내 퇴직연금, 정체부터 알아야죠!

회사에 입사하면 대부분 자동으로 가입되는 퇴직연금! 별다른 신청을 안 했다면 십중팔구 DB형(확정급여형)일 겁니다. 회사가 알아서 굴려주고, 퇴직할 때 정해진 돈을 받는 가장 단순한 방식이죠. 반면 DC형(확정기여형)은 회사가 매년 내 계좌에 돈을 넣어주고, 그 돈을 직접 굴리는 '셀프 투자' 방식입니다.

퇴직연금의 DB형과 DC형 선택을 상징화한 그림
퇴직연금의 DB형과 DC형 선택을 상징화한 그림

📊 DB형 vs DC형 한눈에 비교하기

구분 DB형 (안정형) DC형 (투자형)
운용 주체 🏢 회사 👤 나 (근로자)
책임 소재 회사 (손실나도 보장) 나 (수익/손실 내 몫)
퇴직 급여 정해진 공식 (월급 × 근속) 회사 납입금 + 나의 투자 수익

DB형이 딱! 맞는 분들의 공통점

🚀 매년 연봉이 팍팍 오르는 분

DB형은 퇴사 직전 월급이 가장 중요해요. 연봉 상승률이 높고 승진 기회가 많다면 DB형이 최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 안정성이 최우선인 분

투자에 신경 쓰고 싶지 않거나 원금 손실이 두렵다면, 회사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DB형이 마음 편한 선택입니다.

💡 꿀팁: 우리 회사 평균 임금상승률이 연 5%를 넘나요? 그렇다면 DB형이 더 유리할 확률이 높습니다!

DC형으로 갈아타야 할 결정적 신호

1. 낮은 임금상승률: 월급이 제자리걸음이라면, 차라리 DC형으로 이자라도 받는 게 이득일 수 있습니다.

⚠ 임금피크제와 DB형은 최악의 조합!

임금피크제로 월급이 깎이면 DB형 퇴직금도 함께 줄어듭니다. 월급이 가장 높을 때 DC형으로 전환해서 퇴직금을 지키세요!

3. 투자에 자신 있는 분: 특히 20-30대라면 긴 시간을 활용해 복리 효과로 더 큰 목돈을 만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DC형 전환, '이것'만은 꼭 알고 하세요!

1. '중도인출'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DC형 전환은 돈을 빼서 쓰는 게 아니라, 운용 방식을 바꾸는 '권리'입니다. 특별한 사유 없이, 회사가 허용한다면 언제든 신청할 수 있어요. "이제 제 돈은 제가 굴릴게요!"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죠.

2. 내 계좌엔 얼마가 들어올까요?

DC형으로 전환을 신청하면, "오늘 퇴사할 경우 받을 퇴직금"이 계산되어 내 DC형 계좌에 '시드머니'로 입금됩니다. 그 후부터는 회사가 매년 연봉의 1/12 이상을 추가로 넣어주죠.

결국 내 DC형 총액은?

(최초에 받은 목돈 + 매년 회사가 넣어주는 돈) X 나의 투자 수익률!

예를 들어 볼까요? 5년간 일한 홍길동 대리가 DC형으로 전환한다고 해보죠.

전환 신청 직전 3개월 월급이 평균 400만 원이었다면?

1일 평균임금: 약 133,333원 (400만 원 ÷ 30일)

전환 시점 퇴직금: 133,333원 × 30일 × 5년 = 약 2,000만 원

2,000만 원이 홍길동 대리의 DC형 계좌에 ‘기본 시드머니’로 입금되는 겁니다.

💡 DC형 전환 후 납입 방식!

✔ 최초 입금

전환 시점까지 계산된 DB형 퇴직금이 일시금으로 입금됨.

✔ 이후 납입

그 다음부터는 회사가 매년 여러분의 연간 임금 총액의 1/12 이상을 DC 계좌에 추가로 납입.

결국 DC형 계좌 총액은 (최초 목돈 + 매년 회사 납입금)을 내가 얼마나 잘 굴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보자도 OK! DC형 수익률 높이는 법

"투자는 무서운데..." 걱정 마세요! '가입하고 잊어버려도' 알아서 굴려주는 TDF(Target Date Fund) 같은 스마트한 상품들이 많습니다. 내 은퇴 시점만 설정하면 전문가가 알아서 공격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투자의 비중을 조절해주죠.

✅ DC형 초보 투자자 체크리스트

  • TDF 상품 알아보기: 내 은퇴 연도에 맞는 상품부터 찾아보세요.
  • 분산 투자 습관화하기: 한 상품에 '몰빵'은 금물! 예금, 펀드 등으로 나누세요.
  • 정기적인 리밸런싱: 1년에 한 번은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비중을 조절하세요.
  • 수수료 확인하기: 수익률을 갉아먹는 수수료! 저렴한 상품이 최고입니다.

전환 전, 마지막 체크포인트!

"DC형에서 DB형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한 번의 선택이 노후를 좌우합니다. 아래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할 수 있을 때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 나의 향후 임금상승률은 투자 기대수익률보다 정말 낮은가?
  • 나는 투자로 인한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당할 수 있는가?
  • 퇴직까지 남은 기간은 충분히 긴가? (최소 10년 이상)

자주 묻는 질문 (FAQ)

DC형 전환, 아무 때나 가능한가요?

네, 중도인출 사유와 상관없이 회사의 규정이 허용한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회사마다 신청 기간이 정해져 있을 수 있으니 사내 규정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직하면 퇴직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퇴직급여는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인 IRP로 옮겨서 계속 직접 운용하게 됩니다. 돈이 사라지는 게 아니니 걱정 마세요! 여러 회사의 퇴직금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습니다.

DC형 투자 손실, 회사가 보전해주나요?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DC형의 핵심은 '자기책임 투자'입니다. 모든 투자 수익과 손실은 100% 근로자 본인의 몫이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제 당신의 선택은?

안정적인 DB형, 투자형 DC형. 정답은 없습니다. 오직 당신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선택만 있을 뿐이죠. 지금 바로 내 퇴직연금 유형을 확인하는 작은 행동이 당신의 10년 뒤를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이신가요? 댓글로 경험과 고민을 나눠주세요!